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법인 전용 공모펀드인 '미래에셋 커버드KOSPI200 인덱스 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내놓았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현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동시에 동일한 규모의 콜옵션을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것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경우 콜옵션 매도에 따른 손실로 수익이 한정되지만 약세장이거나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경우 콜옵션 매도에 따른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
하나UBS자산운용도 변동성지수(VKOSPI200)로 주식 편입비를 조정하는 '하나 UBS 스마트 VIP 증권투자신탁[주식]'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계량 분석을 통해 엄선한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일반 액티브 주식형펀드와 유사하지만,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 주식 비중을 줄였다가 변동성 감소 때 다시 비중을 늘려나가며 손실 리스크를 조절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부자산운용도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ETF를 분할매수하면서 하락 방어 기능을 보완한 사모펀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운용사들이 사모, 법인용 리스크 관리 상품을 내놓는 것은 최근 고액자산가나 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대내외 변수로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의 급등락을 반복하자 눈높이를 낮추는 대신 하락방어 전략을 높인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하나UBS운용 관계자는 "최근 장 상황이 불확실해지면서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도 하락장 방어 및 자산 배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수요를 떠나 운용사 입장에서도 현재 시장이 안정형 펀드를 밀어야 할 때인지, 공격적인 저점매수를 권해야 할 때인지 판단이 안 서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장 상황을 활용하면서 투자자를 잡기 위한 '상품 차별화' 차원에서 관련 상품이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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