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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업] 지상 장비개발 시급
입력1999-10-05 00:00:00
수정
1999.10.05 00:00:00
이균성 기자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궁화 1, 2호 위성이 상용화한 뒤 국내 위성 지구국 장비 시장은 1,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위성을 사용하려면 지상에서 위성과 송수신할 수 있는 지구국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무궁화 1, 2호 위성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영역이 넓은 무궁화 위성 3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지구국 장비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국산 위성 지구국 장비생산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91년부터 수년간 정보통신부 정책과제로 삼성전자·현대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 등 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 지구국 장비개발 사업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 중도에 포기해버렸다. 대우통신 등이 아직 사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지구국 장비 시장의 대부분을 외국제품이 독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현재 무궁화 위성 지구국수는 약 1만여대 수준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95% 이상을 미국 휴즈나 콤샛 같은 외국회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5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 위성 지구국 장비 시장을 누적 계산하면 최소 177조원에서 최대 4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어마어마한 시장에 들어갈 꿈도 꿀 수 없는 처지. 안방은 물론이고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시장에서도 군침만 흘려야 할 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상청·행자부·한강통제소·경찰청·보건소·종교단체 등 위성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수요처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으나 국산 장비 및 솔루션이 없어 구경만 하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다. 그는 『21세기엔 방송·통신위성의 활용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추세인 만큼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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