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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에 계열사 팔 경우 프리미엄 30% 얹어 인수"
입력2009-05-13 17:40:33
수정
2009.05.13 17:40:33
서정명 기자
민유성 산업은행장 밝혀 "3~5년 후 차익도 배분"
산업은행은 대기업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산은 사모투자펀드(PEF)에 계열사를 매각하면 향후 매각이익을 돌려주고 계열사 우선매수권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오는 9월 산은을 정책금융공사와 산은금융지주로 분리한 뒤 2~3년 내에 산은지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해외증시와 국내증시에 함께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은이 주채권은행은 아니더라도 대기업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열사를 산은 PEF에 매각하면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얹어 인수하고 이를 3~5년간 운영한 뒤 매각차익을 돌려주겠다”며 “일부 대기업이 계열사를 산은 PEF에 매각하는 방안을 문의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도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PEF를 통해 대기업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나면 재무적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몫 외에는 평가차익을 이익배분(profit sharing) 형식으로 대기업에 되돌려줄 것”이라며 “대기업은 계열사를 헐값에 판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완료하면 이미 매각한 계열사를 다시 살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기업은 시너지 효과가 없는 계열사를 빨리 PEF에 매각하고 신규자금으로 해외 기업 인수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의 증시상장과 관련해 그는 “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은 차입금으로는 부족하며 자본보강이 뒤따라야 한다”며 “2~3년 내에 산은금융지주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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