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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금융시장 폭락행진
입력1999-08-12 00:00:00
수정
1999.08.12 00:00:00
문주용 기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1일 국영 은행이 통화방어에 나섰지만 다시 5.5%가 하락하며 달러당 7,770루피아를 기록했다. 이로써 루피아화는 8주 연속 하락했으며 최근 2주 동안만도 10%나 폭락했다.또 자카르타 종합주가 지수도 이날 또다시 3.8%가 하락, 인도네시아 정부의 특단조치가 없을 경우 추가적인 폭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최근 이 지역 금융불안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중인 은행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성공 전망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스캔들은 현재 하비비 대통령이 속해있는 골카르 당의 세타 노반토 재정부국장이 운영하는 회사가 최근 국유화된 발리은행으로부터 8,000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이다.
당사자는 이 돈이 정부보증의 은행간 대출(론)과 관련한 정당한 댓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재무부장관과 은행구조조정청 의장은 「부적절한」것이며 이 돈의 출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대통령 후보인 아미안 라이스 등 야당지도자들은 하비비 정부의 도덕성을 공격, 재무장관과 은행구조조정청 의장의 사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문주용 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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