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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동부저축은행 수신 금리 파격 인하… 보통예금 3%서 2%로

●저금리에 고민하는 금융사들<br>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3.8%로 낮춰


서울의 대형 저축은행인 동부저축은행이 수시입출식 예금인 보통예금 금리를 3%에서 2%로 대폭 인하했다. 예금금리를 3분의1이나 단숨에 내린 것은 금융산업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동부는 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4%에서 3.8%로 내렸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3% 시대가 열린 것이다.

동부저축은행은 6일 고객들에게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이같이 내린다고 밝혔다. 동부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더 이상 자금을 운용할 곳이 없다"며 "시중 금리 인하추세에 따라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동부는 올해 들어 수차례 예금금리를 인하해왔다. 올해 초 4.5%였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3.8%까지 인하했고 3개월 만기 정기예금도 3.4%에서 3.0%로 내렸다. 1개월 정기예금은 3.2%를 고수하다 이날 2.8%로 인하했다. 보통예금 금리를 3%에서 2%로 내린 것은 1개월 만기 정기예금과의 금리 역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동부 측의 설명이다. 수시입출식 예금인 보통예금은 통상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낮다.

서울의 대표적 우량 저축은행인 동부의 금리 인하는 수신액 증가가 반갑지 않은 저축은행의 현실을 반영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신액이 줄지 않고 있다"며 "경기불황에 부동산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수신으로 들어온 돈을 대출할 곳이 없다 보니 고육지책으로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사실상 금지되고 가계대출마저 연체율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54%였던 전국 저축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5%로 0.5%포인트 가까이 내렸다. 1년만기 적기적금 평균금리도 지난해 말 5.02%에서 4.74%로 대폭 인하됐다.

1년만기 정기예금이 업계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온 4%를 밑도는 저축은행은 동부 외에도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3.7%), 한신(3.9%), BS(3.80%) 고려(3.9%) 등 10여곳에 달한다. 최대 4.5%의 금리를 제공하는 산업은행의 다이렉트 예금보다 0.5%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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