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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마케팅/“값비싼만큼 품질자신”차별성 부각(신마케팅전략)

◎음료고급화·자동차 소량주문생산등 바람/깨끗한 이미지 기업상호·브랜드 활용도/일부선 “값올리기·눈속임 변질위험” 지적최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격파괴 바람의 한켠에는 이와 정반대의 「프리미엄」시장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 사이에서도 제품의 성능을 한단계 높이고 시판때부터 기존 상품과는 「뭔가 다르다」는 이미지를 심어 고급수요층을 유혹하는 프리미엄 마케팅바람이 거세다. 『값은 비쌉니다. 그러나 품질만큼은 자신있습니다.』 건영식품은 자사의 음료브랜드인 「가야당근농장」과 「가야토마토농장」에 대한 광고에서부터 차별화 이미지를 강조, 톡톡히 재미를 봤다. 건영은 나아가 「제품을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광고를 후속타로 보내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차별성을 은근히 표현하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현재 「프리미엄 전쟁」중이다. 『고급화 경쟁은 끝이 없습니다. 자고 나면 기존제품의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쏟아야하는 신제품개발팀은 피말리는 전쟁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참나무통 맑은 소주」로 소주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주)진로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마케팅은 경쟁제품을 견제하고 단순히 매출실적만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스포츠카 「엘란」은 자동차 기술의 총아인 스포츠카를 생산한다는 기술력을 과시하고 나아가 기업이미지 제고를 겨냥한 전략 제품이다. 이에 따라 대량생산을 하지 않고 주문에 의한 소량 생산방식을 기아는 채택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다음달부터 시판하는 「골든플리스 1PP」 복지도 엘란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 복지는 호주에서 생산되는 9백75등급의 양모가운데 최상급을 원료로 사용한 세계 최고급 제품. 제일모직은 1PP복지를 연간 1천벌 정도의 분량만 한정 생산키로 해 매출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노리고 있다. 기업 상호나 브랜드도 프리미엄마케팅의 수단으로 등장했다. 「해찬들」과 「산내들」과 같은 회사는 기업 상호를 통해 깨끗한 자연식품회사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사례. 미원의 「청정원」이나 매일유업의 「1등급 우유」, 해태유업의 「엘리트 A 플러스」, 롯데 칠성의 「델몬트 프리미엄 주스」도 비슷한 맥락이다. 프리미엄 마케팅은 그러나 기업의 양심과 소비자들의 안목이 결합하지 않을 때는 자칫 「눈속임 마케팅」으로 변질될 위험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의 나운봉부소장은 『포장과 내용물 일부만 바꾸고 값만 올려 받아 소비자의 눈을 속이겠다는 것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단기적인 매출 신장에 급급하지 말고 실제 소비자의 이익을 더해주는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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