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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증여세 4년만에 두배 늘어 1조8,000억원

富 대물림 현상 가속화

상속ㆍ증여세가 4년 만에 두 배로 급증, 부(富)의 대물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상장기업 대주주들은 주식 증여에 따른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증시 침체기에 주식 증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재정경제부와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증여세 1조841억원, 상속세 7,341억원 등 모두 1조8,182억원이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1년 증여세 5,184억원과 상속세 4,300억원 등 총 9,484억원이 걷힌 것에 비하면 상속ㆍ증여세 세수가 4년 만에 91.7% 늘어나는 셈이다. 상속ㆍ증여세 세금 증가는 부의 대물림이 활발하다는 반증이다. 이런 가운데 상장사 대주주들의 주식 증여 추이를 보면 부의 이전에 따른 세금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최대주주들의 주식 증여(상속 포함) 금액은 2001년 2,072억원, 2002년 4,485억원, 2003년 1,674억원, 2004년 3,972억원, 올 상반기 717억원 등이었다.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린 2003년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2004년 조정 국면에서 급증세로 돌아섰고 랠리를 펼친 올 상반기에는 다시 급감, 주가가 낮을 때 증여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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