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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자금 연일 사상 최고치

기준금리 하락에도 16일 2兆 유입 총 89兆3,367억원

대표적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단기 상품으로만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MMF 자금 규모는 총 89조3,3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무려 2조347억원의 자금이 새로 MMF로 몰렸다. MMF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최근 베어마켓 랠리 와중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2월 들어서만 4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자금 규모가 커지며 보름여간 9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8일 85조57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벌써 6거래일 연속 매일 MMF 자금 규모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MMF로 자금이 쏠리는 것은 시중에 풀려 있는 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이번주 들어서만 4조원을 방출하는 등 유동성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강하다. MMF에 포함됐던 일부 은행채와 크레디트물의 안정성이 강화된 점도 안전한 MMF로의 자금 쏠림에 한몫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내년 경제상황을 생각했을 때 베어마켓 랠리가 진행된다고 쉽게 증시로 자금이 들어오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투자자들의 이 같은 신중한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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