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덴 퍼 소재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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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비 자수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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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핸드백의 트렌드도 여성복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클래식하고 우아한 핸드백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풍의 섬세한 자수가 들어간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안 무드’를 선보이는 제품들은 수공예 감각의 화려한 귀족 풍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각시키고 있다. 올 시즌에는 클래식한 형태의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직사각형 모양의 형태나 손에 들고 다니는 토드 백 형태가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여행가방 같은 빅 사이즈 핸드백도 여러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예전보다 두드러지게 퍼(fur)를 사용한 백들이 등장한 것도 이러한 러시안 풍의 영향에서 기인한다. 소재도 가죽을 기본으로 스웨이드나 벨벳 등 표면이 부드럽고 다소 광택감이 있는 제품이 늘었다. 실제 ‘뉴 볼륨’의 영향으로 ‘제덴’을 비롯한 매스티지 브랜드들이 표면에 양모나 밍크 소재의 퍼(fur)를 부착한 핸드백을 내놓았다.
또 믹스 & 매치 경향에 따라 서로 다른 소재의 모피를 이어 붙이거나 가죽 또는 나일론 소재와 트위드(Tweedㆍ굵은 실을 이용한 모직물) 등을 혼용한 제품도 늘었다.
60년대 유행시켰던 ‘모즈룩’(히피의 영향으로 비틀즈처럼 꽃이나 물방울 무늬 등이 현란하게 사용된 셔츠와 넥타이를 착용)이 다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락 음악이 유행했고 스트리트 문화가 성행했던 당시처럼 모즈룩 등을 표방한 핸드백을 등장하고 있다.
핸드백에서는 체인(chain) 손잡이나 스터드(stud)나 아일렛(eyelet)같은 금속 디테일을 자수를 넣듯이 백 전면에 활용해 자유롭고 와일드한 멋을 전해주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의 메인 트렌드인 ‘엘레강스 룩’을 연출할 때에는 의상과 핸드백의 컬러를 맞추되 구두의 소재를 핸드백과 같은 것으로 하는 게 좋다. 실제 트위드 직물의 스웨터나 재킷에 니트 소재를 사용한 핸드백을 매치하면 따뜻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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