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존비즈온(012510)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본격 개화에 따라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과 연계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더욱 강화해 실적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자 시장의 최대 관심주로 떠올랐다. 법안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추진할 때 관련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더존비즈온의 신규 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은 국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회사"라며 "올해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진흥정책을 기반으로 공공기관의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ERP와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스마트오피스 등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정보화 솔루션 전문 업체다. 특히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프라와 솔루션, 인력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완벽히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1년에는 최신 설비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D-클라우드센터' 설립을 위해 전 계열사를 강원도 춘천으로 이전했다. 춘천의 연중 평균 기온은 8.2도로 전국 평균인 10.4도보다 낮아 외부의 서늘한 기온을 내부로 끌어들여 온도를 낮추는 '프리쿨링(Free Cooling)'이 가능해 전력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이 곳에서 기업 정보화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해 기업 전용 클라우드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1,308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캐시카우인 ERP 분야의 안정적인 매출구조가 뒷받침된 상황에서 클라우드 솔루션과 전자금융, 그룹웨어 등 신사업이 동반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은 전체 매출의 12%가 넘는 165억원을 기록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지난 2012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3%(38억원)에 불과했다"며 "기업용 클라우드 비즈니스 플랫폼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1조원 수준에 그쳤지만, 연평균 24% 성장해 오는 2017년에는 1조7,0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에는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에 대비해 공공기관 클라우드 영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담 조직을 새롭게 꾸리기도 했다. 클라우드 사업 기반을 다진 핵심 전문 인력을 대거 배치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프라와 전문인력, 솔루션, 기술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발전법은 그 동안 여러 힘든 여건 속에서도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온 회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될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자회사 합병 마무리도 올해 실적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12월 정보보안 및 모바일 사업을 담당했던 더존에스엔에스에 대한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ERP 솔루션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보안, 모바일 등의 기능을 기업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고객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이익 개선 효과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미래 지속성장에 필요한 아이템을 한곳으로 결집시켜 핵심 솔루션 라인을 완성했다"며 "앞으로 기존 사업과 미래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돼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하여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다. 이를 도입하면 기업 또는 개인은 컴퓨터 시스템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하여 들어가는 비용과 서버의 구매 및 설치, 업데이트, 소프트웨어 구매 등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과 시간·인력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