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GS건설은 지난 2010년~2012년 상반기 수주했던 해외 프로젝트들의 실행마진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해 최악의 해를 기록했다”며 “이는 공격적인 수주의 후유증과 프로젝트 실행능력 등에서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격적으로 수주했던 프로젝트들의 실행이 올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도 실적 개선은 크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GS건설의 본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은 과연 치열한 해외 수주 경쟁ㄹ에서 적정한 마진을 확보하며 수주를 지속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안정적인 프로젝트 실행능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프로젝트 실행 개선능력 확인이 급선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의 해외수주 물량은 올해 개선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09년 이후 6조원 가량의 해외수주를 꾸준히 달성해오다 지난해 4조6,000억원에 그쳤다”며 “올해 해외수주는 다시 6조원대로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선 상반기 터키 스타 리파이너리, 카자흐스탄 석유화학단지, 베네주엘라 가스플랜트 등 우선협상대상인 프로젝트들이 많아 적어도 3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만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쿠웨이트의 대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에서도 강점을 발휘한다면 올해 6조원대의 해외수주를 달성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다만 적정 마진을 확보하며 수주협상을 진행해야된다는 점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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