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하나로통신 중재나섰다

정보통신부의 중재로 하나로통신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이사회가 29일 다시 열린다.

하나로통신은 29일 오후2시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자금조달 방안과 두루넷 인수 승인 건, 하나로통신이 대주주로 있는 드림라인에 대한 의결권의 주채권은행(산업은행) 위임건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변재일 정통부 차관은 이날 하나로통신의 주요주주사인 LG, 삼성전자,SK텔레콤의 CFO(자금담당책임자)를 소집,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만기 도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나로의 회생방안 등을 놓고 회의를 가졌다. 정통부는 자칫 하나로통신이 BW 상환을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경우 통신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긴급회동을 주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변 차관, 홍순호 삼성전자 전무, 조석제 LG부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전무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하나로통신의 해결방법으로 제시됐던 외자유치와 유상증자를 절충하는 방안, 단기유동성 확충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주들 모두 하나로통신의 회생에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절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사회까지 개최키로 해 합의점을 찾았거나 조정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CEO들이 참석하지도 않은 회의 여서 쉽사리 결론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부정적 견해도 제기됐다.

<오현환기자, 정두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