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작은 자산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나 수익성 향상을 위한 운용 포트폴리오 변화 및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 등을 통해 지난해 20%에 육박하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역 밀착 경영을 기반으로 시중은행 대비 4%포인트 높은 19%의 ROE와 시중은행 대비 10%포인트 높은 이익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산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부산은행이 향후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산은행과 경쟁관계에 있는 경남은행의 경우 부족한 자본력 때문에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취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역내 경쟁 약화로 인해 부산은행의 영업환경은 개선될 것이다. 둘째, 부산지역 내에서 부산은행의 시장지배력은 지난 3년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여신부분 시장점유율은 2004년 대비 5.9%포인트 증가한 35.1%를 기록하고 있다. 수신부분 점유율도 2004년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40.7%에 달한다. 앞으로도 높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내년 2월 부산은행은 자회사인 부은선물을 통하여 증권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증권업 진출은 신규 수익원 개발과 수익원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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