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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발생 우려감 고조
입력2002-03-24 00:00:00
수정
2002.03.24 00:00:00
서비스료 인상·장기채 가격도 오름세지난해 급격한 침체에 빠져들었던 미국 경기가 최근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부 소비자 관련 물품 및 서비스 요금이 크게 오르고 있어 향후 인플레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무부 10년 만기채권의 경우 금리가 수 주일 전의 4.8%에 비해 이번 주에는 5.4%에 근접하는 등 시장의 인플레 견해를 대변하는 장기채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담보부 채권 금리마저 지난해에 비해 오르고 있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의류, 항공권 그리고 휘발유 요금 뿐 아니라 의료관련 지급 비용도 지난 12개월 사이 4.5%나 상승했다.
이와 관련 웰스 파고은행의 손성원 수석경제전문가는 "연방정부가 지난해 경기침체로 놀랐듯이 올해는 강한 경기 반등과 일부 물가 급등에 놀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경제적 수요, 높은 에너지 가격, 높은 의료비 등 세 가지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품목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척도로 이용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체적으로 아직은 적정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지난 12개월 동안은 CPI는 1.1% 올라 38년만의 최소치를 기록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의회에서 CPI가 올해 아주 적정한 수준인 1.5% 가량 오를 것이라면서 인플레를 우려치 않았었다.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 인플레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FRB는 지난 21일 단기 금리를 40년 만의 최저치인 1.75%로 유지키로 결정했으나 금융시장의 인플레 우려가 비등하자 향후 금리 인상을 고려 중이라는 시사를 보냄으로써 사실상 금리인하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금리인상이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으며 5월 FRB회의에서 0.25%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1.75%인 연방 금리는 오는 2003년 중반에 5%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과 관련, 미 행정부가 통화 완화책을 지나치게 급격히 시행함으로써 향후 인플레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까지 몰 가능성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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