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후엔 '25~49세' 핵심 노동력 확 줄어든다 "한국 이렇게 가다간…" 충격 전망 삼성硏보고서, 고령화로 잠재성장률 계속 떨어져… 세대간 일자리 경쟁도 심화 이승현기자 pimple@sed.co.kr 급격한 고령화로 앞으로 8년 뒤에는 우리나라 노동력 규모가 줄면서 잠재 성장률도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오는 2018년까지는 세대 간 일자리 다툼이 이어지면서 세대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삼성경제연구소는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3S 현상 진단' 보고서에서 앞으로 10년간 ▦핵심 노동력 감소 ▦생산성 하락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이 노동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전체 노동력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2,582만명에서 2018년 2,66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30년에는 2,457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활동을 이끌어갈 25~49세의 핵심 노동력은 지난해 1,587만명에서 2030년 1,198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25~49세의 비율도 지난해 61.5%에서 2020년 53.6%, 2030년 48.8% 등으로 떨어진다. 핵심 노동력이 줄고 고령층은 늘면서 노동 생산성과 잠재 성장률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2011~2018년 평균 잠재 성장률이 2000~2010년(평균 성장률 4.1%)보다 0.4%포인트 떨어지고 노동력 감소가 시작되는 2019~2030년에는 3.0%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2011~2015년 잠재성장률을 4.3%로 잡고 있다.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제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끝나는 2018년까지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 일자리 경합 문제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5~2010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0대 고용률이 1%포인트 올라가면 20대 고용률은 0.5%포인트 떨어진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7∼2009년의 경우 50대 고용률 1%포인트 늘어나면 20대 고용률은 0.8%포인트나 줄었다. 이찬영 삼성연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10년간은 고령화가 노동시장에 미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력 확보를 위해 유휴 및 여성 노동력,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세대 간 일자리 경합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워크셰어링과 임금 피크제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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