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달 1,000만명 이상의 방문자를 보유하고있는 전세계 최대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가 교육화 되고있다. 이 사이트의 콘텐츠 대부분은 영화, TV, 뮤직 비디오는 물론이고 아마추어들이 만든 것도 있다. 늦장을 부리기에 최고로 도움을 주는 곳이자 애완동물 비디오의 안식처 라고도 불리우는 유투브가 놀랍게도 가장 화제를 이끄는 예상 밖의 채널은 교육이다.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사회의 정보화를 촉진시키는 뉴 미디어의 가치는 무엇일까?
비디오 공유는 인터넷 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잡게한 도구이자 컴퓨터를 사용하는 누구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고 몇 분 안에 수백만명이 볼 수 도 있다. 노래나 영화, 뮤직비디오, 스포츠, 게임, 다양한 주제의 궁금한 점과 후기들도 검색해서 볼 수 있다. 유투브의 교육채널 비디오의 조회수는 애완동물 카테고리보다 2배 이상의 뷰가 넘는다.
최고 디지털 교육 플랫폼의 예로는 온라인 교육가 살만 칸 (Salman Khan) 이 만든 비영리 교육 서비스 '칸 아카데미.' 2004년 말부터 조카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며 올린 무료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칸 아카데미는 초·중·고교 수준의 수학, 화학, 물리학, 컴퓨터공학, 금융, 역사, 예술까지 4억4,000여개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2,200만명의 구독자가 있다.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자선사업가 앤 도어, 멕시코 통신갑부 카를로스 슬림, 구글 등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교육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칸의 성공은 새로운 온라인 비디오 교육계 슈퍼스타들을 자극했다. 한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 목록에서 베스트셀러 1위 작가로 있던 존 마이클 그린과 그의 동생이 만든 크래시코스(CrashCourse) 채널도 31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있다. 제일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주로 세계 역사학인데 그 중 인기있는 것은 '농업혁명' 영상으로 380만의 조회수를 갖고있다. 주로 인문학, 과학, 시사문제를 다루는데 이 채널은 중학생부터 대학생 레벨 교육과정의 데이터 베이스로도 불린다.
얼마 전, 6월 2일 뉴욕타임스가 상세히 소개한 유투브 인기스타 한인 요리 강사 '망치' (김광숙, Emily Kim) 도 화제이다. 요리교육을 정식으로 다니지 않았던 아마추어인 그는 61만 9,000명의 구독자를 모으고 외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몰이 중이다. 450여가지 레시피가 업로드 되어있고 '살림의 여왕' 이라고 불리는 마사 스튜어트보다 인기가 5배가 많다. 유투브에 올린 '김치만들기' 동영상도 조회수가 90만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있고 미국인의 취향에 맞추기보다 전통적인 한국 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주변 지인의 소셜미디어의 동영상 공유와 일하는 협력업체의 사장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의 아내가 집에서 이 채널을 보고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고 전했다. 이렇게 백인들도 한국음식에 관심을 갖고 요리를 배운다는게 신기하다. 그것도 동영상을 통해서 말이다. 교육채널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즐거움이라 생각된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배우는게 더 좋은 환경일 수 도 있지만 동영상을 통해 구독자는 재밌게 배울 수 있고, 간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뉴미디어의 조명은 이제 동영상이 아닐까?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