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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빈폴 맹추격

백화점서 20%대 신장…1위 탈환 '야심'


캐주얼 브랜드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선두 빈폴과 2위 폴로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폴로는 지난 2002년 빈폴에 빼앗긴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체질을 개선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큰 폭으로 벌어졌던 매출 차이를 점점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 1~3월 동안 롯데백화점 20개 점포에서 제일모직 빈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하는 선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두산 의류BG의 폴로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량 신장해 대조를 이뤘다. 이들 브랜드는 백화점 매장과 가두 매장의 매출 비율이 7대3 가량으로 백화점 매출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7개점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동안 빈폴의 매출은 7~8% 신장했으나 폴로는 15%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한달 동안의 매출만 보면 빈폴은 전년 대비 4%를 조금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으나, 폴로는 27% 가량 신장해 폴로가 1위 빈폴을 맹추격하고 있다. 제일모직 빈폴은 지난 2002년 폴로를 추월한 이래 백화점 매출 규모와 신장률에서 폴로를 앞서 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 신장률에서 밀리고 있으며, 매출 차이도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세계 강남점, 현대 압구정점, 현대 코엑스점은 빈폴보다 폴로 브랜드의 매출이 더 높은 실정이며, 롯데 등 대형 백화점의 경우 최근 빈폴과 폴로 간의 매출 비율(10대 8)이 지난해 상반기(10대 3)보다 좁혀지고 있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전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두산 의류BG는 지난 2003년부터 폴로의 사이즈 및 스타일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고 매장 효율성을 높인데 비해 빈폴은 브랜드를 무분별하게 확대하는데 급급했을 뿐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폴로와 빈폴은 봄 신상품 수요 예측에서 상반된 입장을 취해, 폴로는 올 봄 간절기가 길어질 것으로 보고 니트와 카디건 등 간절기 신상품 물량을 많이 출시해 이 기간 동안 큰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빈폴은 폴로와는 정반대로 예상, 상품 출하 물량을 줄였는데 이 같은 예측이 빗나가 초반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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