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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팔자'…보유주 6년來 최저
입력2006-05-19 13:18:54
수정
2006.05.19 13:18:54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8일 연속지속되면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수가 최근 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단기성 해외 자금 뿐 아니라 일부 장기투자자들도 이탈하고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추가 조정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수는 전날 장마감 기준7천812만7천705주로 200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덜어내고 있어 외국인의 보유 주식수는 추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6년간 삼성전자를 보유한 외국인이라면 비교적 장기투자자에 속하기 때문에 보유 주식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면 일부 장기투자자들도이탈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더구나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과정이 앞으로도 50% 이상(148만여주)남아있어, 이를 기회로 한 외국인의 물량 덜기 작업은 좀 더 진행될 전망이다.
이 경우 코스피지수도 반등의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글로벌 증시도 인플레이션 및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년간 삼성전자를 장기 보유해온 외국인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수를 저점 아래로 낮춘다는 것은 일부 장기투자자들의 이탈도 있다고 봐야 한다"며 "외국인이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삼성전자를 추가로 매도하면 지수의 추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코스피지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며 "다른 종목들이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면 코스피지수도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바닥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내달 말까지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당분간 삼성전자와 지수의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4월25일 이후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총 3조7천억원에육박, 고점에 도달했다는 안도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대표는 "최근 외국인이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는 있지만 월별 기준으로 볼 때 외국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특별한 이유를 근거로 방향성 있는 투자형태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매 사이클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절정에 도달했기 때문에 향후 매도세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펀더멘털 변화 없이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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