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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판매 17년來 최저

4월 137억달러 그쳐 전년동기比 10.2% 감소지난 4월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 반도체 시장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4일 내놓은 월례보고서를 통해 세계 반도체 판매가 주요 지역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4월 137억2,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의 152억8,000만달러에 비해 10.2% 감소한 것이며 전달의 144억달러에 비해서도 5.8% 줄어든 규모이다. 4월의 이같은 반도체 판매 실적은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연중 반도체 판매량이 가장 적은 1월 판매 실적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SIA의 조지 스칼리스 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연말 이후의 재고 조정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이 한해 전에 비해 19.1%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과 유럽도 각각 8.8%와 7.9% 감소했다. 감소폭이 비교적 적은 일본은 2% 줄어드는 데 그쳤다. SIA는 반도체 메이커들이 올 하반기에는 수요가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하반기 수요 반등을 점칠 그 어떤 징후도 발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PC뿐만 아니라 통신장비 및 가전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급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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