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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산 230조 돌파…7년 연속 1위

대성·태광·유진 등 5곳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삼성그룹의 자산총액이 2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의 자산규모는 10년 전에 비해 160조원, 규모로는 3배가 넘게 늘어나 다른 그룹에 비해 압도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자산현황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2011년 4월 기준 자산규모는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하며 총 230조9,2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38조원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1년 삼성그룹의 자산규모는 69조8,730억원으로 지난 10년간 금액으로는 161조원, 규모로는 3.3배가 늘었다. 삼성그룹은 2003~2004년 한국전력공사에 자산규모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2005년부터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총수가 있는 기업 중 자산 증가 규모로 보면 롯데그룹이 삼성의 뒤를 이어 지난 10년간 가장 크게 몸집을 불린 그룹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의 자산규모는 2001년 16조6,940억원이었으나 10년간 60조원이 넘게 자산을 불리며 올해는 총 77조3,49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규모로 보면 10년간 4.6배가 늘었다. SKㆍLG도 10년간 약 40조원의 자산을 쌓으며 기업 규모를 늘려왔다. 반면 한화ㆍ두산ㆍ한진은 10년간 자산증가규모가 10조~20조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한진의 경우 2001년 재계순위 5위 그룹이었으나 올해는 12위로 밀려났다. 한편 공사 및 포스코를 포함한 자산규모 순위로 보면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148.2조원), 한국전력공사(131.3조원), 현대자동차(126.7조원), SK(97조원) 등이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LG(90.6조원), 롯데(77.3조원), 포스코(69.8조원) 등이 지난해와 변동 없이 6~8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위에서 9위로 '10위권'에 새로 진입했고 지난해 9위였던 한국도로공사는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이날 공정위는 한국석유공사와 대우건설ㆍ대성ㆍ태광ㆍ유진 등 5개 기업집단을 새로 상호출자 제한 및 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던 현대건설ㆍ인천광역도시개발공사ㆍ현대오일뱅크 등 3개 집단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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