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 '한가위 대박' "명절선물로 인기" 매출 40~60% 크게 늘어한정판 1,000만원짜리도 90% 이상 판매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상품권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40~6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개인고객의 경우는 100%이상 늘어났다. 한정판인 1,000만원 세트도 벌써 90% 이상 소화됐다. 예년에 통상 10~20% 증가했던 점과 비교하면 가히 '추석 대박'이다. 업계에서는 기업을 비롯해 개인 고객의 상품권 선호가 늘고 있는 한편 정유상품권과 제휴 해지, 문화상품권의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화점 상품권 '추석 대박'=롯데백화점 상품권은 추석 D-35인 9월1일부터 최근까지 개인고객의 경우 전년 대비 100%이상의 높은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법인영업 역시 상품권 판매 매출이 30~40% 가량 신장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1,5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 1,0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상품권 패키지(50만원 상품권 20매)는 이미 90%이상 판매돼 관계자들마저 놀랄 정도.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역시 올들어 신장율이 1~8월 15% 증가에 그쳤으나, 이달들어 40%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추석 D-30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품권 매출이 60% 신장했다. ◇주유ㆍ문화상품권 반사이익 커=백화점 상품권 매출 중 추석 한달 비중이 전체의 2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지만 올해처럼 급격한 판매증가는 이례적인 상황. 해마다 10~20% 증가가 보통이다. 이 같은 상품권 신장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올 추석은 연휴가 길어 선수요가 몰린데다 갈수록 개인들의 상품권 선호가 늘고 있고, 기업들도 직원들의 명절 선물로 상품권을 주는 곳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바다이야기 사태로 경품용 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의 불신이 커졌고, 올들어 백화점과 정유상품권과의 제휴가 해지돼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등 상대적으로 반사이익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휴 확대 등 상품권 마케팅 활발=롯데는 18일부터 10월5일까지 매장내에서 방송인 이금희씨가 직접 나레이션한 상품권 홍보 멘트를 방송하며, 이씨도 초청해 '이금희가 전하는 환경사랑 메시지'행사를 연다. 또한 KTF, SKT의 이동통신사와 함께 30일까지 '롯데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행사'를 진행, 모바일 상품권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상품권 5%를 추가 증정한다. 신세계는 최근 제휴업체를 5곳 늘리는 등 상품권 사용처를 확대중이다. 삼성에버랜드, 베니건스, 보광휘닉스파크, 한솔오크밸리, 아시아챠우 등. 이동통신사와 연계해 모바일로 상품권을 선물받을 수도 있다. 현대는 차별화를 위해 신사임당의 민화가 새겨진 상품권 포장지를 선보였다. 포장지는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입력시간 : 2006/09/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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