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원(사진) KB금융지주 회장 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11일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장 임기는 10월 말까지로 주어진 기간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KB금융 회장 내정자직은 사퇴했지만 국민은행장직은 중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지난해 12월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KB금융 회장으로 내정됐지만 선임절차의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해 말 내정자 신분을 철회했으며 지난 8일에는 차기 회장 인선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금융 당국이 조담 이사회) 의장에게 KB금융 회장 선임 연기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외압이 아니었다고 판단해 선임절차를 진행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김중회 전 KB금융 사장이 K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대해 그는 "보복성 인사나 친정체제 강화와 무관하며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상의 판단"이라며 "(KB금융지주의) 새 사장은 새로 오는 회장이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