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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슈팅게임, 한국서도 '대세'

시장점유율 24%, 1년간 두 배 성장스페셜포스 장기집권..서든어택은 카트라이더 밀어내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장르인 1인칭슈팅게임(FPS)이 그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한국에서도 점차 '대세'로 떠오르고있다. 8일 PC방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 기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FPS 장르 게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2월 초 24.3%를 기록해 작년 1월 초 12.4%의 거의 두배 가까이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FPS 시장에서는 그간 네오위즈[042420]의 '스페셜포스'가 독주하다 최근 CJ인터넷[037150]의 '서든어택'이 급부상하면서 두 게임이 FPS의 인기를 끌어올리는양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서든어택의 동시접속자 수는 1월10일 5만명에서 2월4일 7만명을 넘어섰고 다시한 달만인 지난 4일 9만명으로 늘어나는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게임트릭스 집계 PC방 인기순위에서도 서든어택은 '카트라이더'를 제치고 5일현재 전체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서든어택이 잘 나가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대기실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게임을 시작하는 난입 시스템 등으로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구현한 점 등이 꼽히고있다. 눈에 띄는 것은 스페셜포스의 움직임. 서든어택의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동시접속자 수가 줄지 않고 11만명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것이 유통사인 네오위즈의 설명이다. 스페셜포스는 작년 6월말 카트라이더를 밀어내고 PC방 인기순위 1위에 오른 뒤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FPS 장르의 PC방 점유율 상승에서 나타나듯이 서든어택이 스페셜포스의 시장을 잠식하기보다 함께 FPS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국내의 FPS 인기는 외국에 비하면 오히려 뒤늦은 것으로 FPS는 일본을 제외한 세계 게임시장에서 1990년대 후반 이후 최고의 인기 장르로 입지를 굳혀 왔다. 특히 90년대 말 출현한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라인 이용자를 가진 게임으로 성장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FPS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FPS의 인기는 무엇보다도 게이머가 화면 속에 직접 들어가 가상 현실을 체험하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 다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조작법이 초보자에게 다소 어려워 국내에서는 세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조작법이 게임마다 대부분 동일하고 생소한 부분이 거의 없어 일단 익히고 나면 다른 FPS를 하기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마우스만을 써서 이동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기존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 MMORPG) 조작법과는 차원이 다른 액션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액션성의 빈곤으로 고민하는 RPG에 새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국내 업체들도 웹젠[069080]이 '헉슬리', 야후코리아가 '헤드샷온라인', NHN이 '독수리 5형제'를 개발하는 등 FPS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 RPG 시장에서도 한빛소프트[047080]가 유통하는 '헬게이트 런던', 엔씨소프트[036570]의 '타뷸라라사' 등 FPS 요소를 결합한 게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FPS의 상승세가 얼마나 계속될지 주목된다. ※용어해설 ▲FPS(First-Person Shooter) = 게이머가 1인칭 시점에서 총기 등을 사격해 적을 쓰러뜨리는 게임으로 가장 앞서가는 그래픽을 자랑하는 인기 장르. 미국 ID사의 '둠(Doom)', '퀘이크(Quake)' 시리즈와 밸브사의 '하프 라이프(Half-Life)' 시리즈, 마이크로소프트의 '헤일로(Halo)', 에픽사의 '언리얼 토너먼트(Unreal Tournament)'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FPS다. 최근에는 사실성에 비중을 둔 전쟁물 '카운터 스트라이크', '콜오브듀티', '메달오브아너'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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