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최 부총리 후보자가 내정된 이후 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여전히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는 이날 함께 공개되는 수정 경제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월호 여파에 따라 직격탄을 맞아 성장률 전망치가 0.2%포인트 하락한 3.8%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앞서 국회는 8일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연다. 최 후보자의 개인 신상 등 자질에 대한 검증보다 부동산 금융 규제 완화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환율정책 등 앞으로 경제정책 운용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는 후보자 지명 직후 '겨울철 여름옷' 이란 비유로 완화 방침을 밝힌 만큼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최 후보자의 입장도 관심사다. 세월호 참사 후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재정정책(추경)과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을 동원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과 세법개정안 등에 대한 질문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비와 광공업 등의 거시지표가 전반적인 부진을 보인 만큼 정부의 경기인식이 어떻게 바뀌었을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같은 날 한은은 5월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사상 최저 대출금리로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빨라졌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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