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프로그램매수세 버팀목, 박스권 장세 이어갈듯

프로그램 매수세가 25일 이라크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라 급락세로 돌아선 주식시장에 버팀목이 됐다. 개인들이 대규모 매도공세에 나선 가운데 1,853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불안 속에 그때그때의 전황에 따라 지수가 출렁거릴 수 있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이 같은 변동성을 상당부문 완화시켜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지수가 하락할 경우 500선대 초반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인식아래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며 추가하락을 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당분간 이라크 전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을 받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그램 매수세 급락장세 버팀목=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미국증시가 이라크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14.87포인트 떨어진 554.98포인트로 마감, 전쟁랠리가 마무리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또 외국인의 관망세 속에 개인들이 매도공세를 강화한 점도 낙폭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인은 2,09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또 기관의 경우 1,19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1,853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는 기관도 66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셈이다. 결국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개인들의 매도물량을 프로그램 매수세가 받아주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물시장에서 개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고 외국인도 소폭 순매수(22억원)에 그쳤지만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79계약, 3,002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해 눈길을 끌었다. ◇500선대 초반 지지 기대감으로 베이시스 호전=이날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으로 들어온 이유는 선물과 현물시장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매매는 베이시스와의 함수 관계에 의해 좌우되는 특성이 있다. 즉 선물이 현물보다 고평가되며 베이시스가 호전될 경우 저평가된 현물을 사고 고평가된 선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는 식이다. 이날도 전일 마이너스 0.53포인트로 악화됐던 베이시스가 0포인트로 호전되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졌다. 지승훈 대한투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급락하는 가운데 시장 베이시스가 안정세를 보인 이유는 선물시장 투자자들 사이에 종합주가지수 500선대 초반이 지수의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박스권 유도할 듯=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당분간 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한다. 이라크 전황에 따른 베이시스 움직임에 맞춰 프로그램 매수 및 매도의 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의 하락폭과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급등락 장세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지수를 일정수준의 박스권에 가둬두는 역할을 했다. 지난 20일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26포인트나 급등했지만 추가상승에 대한 우려속에 베이시스가 악화되며 1,167억원의 프로그램 매도세를 유발,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반면 25일에는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추가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에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프로그램 매수세로 연결돼 낙폭을 제한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시장 낙폭을 저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라크 전쟁 상황에 따라 단기 매물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분간 20일선 지지 여부와 함께 베이시스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