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501.06 증시상승 2막 열렸다 1,000P돌파 13년만에 1,500시대…거래대금 4兆 현상경 기자 hsk@sed.co.kr 한국 증시가 ‘코스피지수 1,500시대’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94년 9월 지수 1,000을 넘어선 후 장장 13년 만의 기록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5.64포인트 오른 1,489.79포인트로 장을 시작해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501.06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급증해 지난해 10월9일의 4억25만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인 3억8,820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도 4조1,865억원에 달했다. 신고가 종목도 속출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 등 무려 86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강세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1,6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직후인 3일부터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 유가증권시장에서만도 5거래일 동안 무려 1조800억여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한미 FTA 타결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 ▦글로벌 증시 강세 등 호재요인이 잇따르자 한국 주식을 다시 매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1,500포인트 돌파는 증시 상승의 제2막을 여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전망과 관련, “국내외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한데다 지난달 중국 증시 쇼크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우려로 조정을 보여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사라졌다”며 “1,550선 정도에서 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500선 돌파를 계기로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다시 주식시장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04/09 17:3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