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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매출액 증가율, 대·중소기업보다 월등

국내 벤처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벤처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68억4,000만원으로 전년 62억원 대비 10.2%증가했다. 이는 대기업 0.3%, 중소기업 5.6%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벤처기업의 전체 매출액 총합계는 198조7,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재계 2번째 그룹 규모에 해당했다.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천억기업은 2012년 대비 37개가 늘어 453개로 집계됐다. 1조 달성 벤처기업은 7개로 2개 늘었으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벤처도 61개에서 63개로 증가했다.

벤처기업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벤처기업 수는 2만9,135개로 2012년 2만8,8193개 대비 3.3% 늘었다. 올 11월말 기준으로는 2만9,555개로 3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업체당 평균 근로자수도 2012년 23.7명 대비 4.2% 증가한 24.7명으로 증가했다. 벤처기업 총 고용인력은 71만9,647명으로 전체 산업체 근로자수(2012년 1489만1,000명)의 4.8%를 차지했다.



이들 벤처기업은 총 매출액의 3.2%를 R&D에 투자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0.7%에 비해 4.6배, 대기업의 1.4%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또 국내 산업재산권 평균 보유 건수도 6.7건(국외 0.5건 별도)에 달해 일반 중소제조업 대비 6.7배 높았다.

벤처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불공정 거래를 꼽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상 거래의 ‘불공정 경험률’과 ‘심각성 정도’가 전년대비 증가하였으며, 특히 대기업에 납품하는 1·2차벤더 거래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자금, 기술 사업화, 국내판로개척, 필요인력확보 및 유지관리 순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우수 벤처창업자에 대한 벤처·엔젤 투자 등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개선하고 불공정관행 개선에 힘쓰겠다”며 “선진국형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가 조기에 구축돼 벤처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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