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기업] STX팬오션 '벌크선 경쟁력' 글로벌 불황도 헤쳐43년 시장선도 영향력에 화주들 이탈 거의 없어촘촘한 글로벌네트워크 바탕 틈새시장 공략 적극비벌크 부문 비중 늘려 국내 해운업계 선두 넘봐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40여년간 극심한 해운불황에도 살아남은 우리의 저력을 발휘해 이번 경제위기의 최종 승리자가 됩시다.” 이종철 STX팬오션 부회장이 지난 5일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내뱉은 일성이다. 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계에 불어 닥친 극심한 불황에 잔뜩 움츠린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이 같은 자신감은 43년 동안 수없이 많은 난관을 극복해온 STX팬오션의 경험에서 나온다. STX팬오션은 1966년 설립된 국내 최대 벌크선사다. 전세계 70여개국의 주요 항구를 거점으로 철광석ㆍ석탄 등 9,500만톤의 화물을 매년 4,000여회 이상 실어 나르고 있다. 벌크선 부문에서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해운선사다. 특히 2004년 말 STX그룹에 편입된 후에는 효율적인 선대 확충을 통해 국내 해운업계 선두를 넘보는 수준까지 도약했다. ◇핵심 경쟁력으로 불황 뚫는다=증권업계는 STX팬오션의 지난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69% 증가한 8조2,712억원,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7,232억원으로 전망했다. 회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이 회사는 2006년 20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이래 2007년 30억불, 2008년 6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경이로운 성장을 거듭했다. STX팬오션이 이처럼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저력은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 강화. 최근 벌크선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40여년간 벌크선 시장을 선도해온 덕분에 주요 고객사들의 이탈이 거의 없다. STX팬오션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화주들이 화물운송 계약을 파기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STX팬오션은 지난 수십년간 관계를 맺어온 주요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다”고 전했다. 하지만 벌크선 비중이 너무 높은 점은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벌크선 비중이 너무 높다 보니 벌크선 시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최근 비벌크 부문의 비중을 현재의 10%에서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구조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자동차 6,700대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자동차선 2척을 포함해 LNG선ㆍ탱커선 등 비벌크 선박 10여척을 인도 받아 비벌크 고부가 해상운송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라=STX팬오션의 현재 글로벌 네트워크는 해외 거점지역 8개 법인, 15개 사무소로 거미줄처럼 촘촘히 짜여 있다. 하지만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STX팬오션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최근 보다 넓은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힘으로써 전세계 어떤 고객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사업구조 구축에 나선 것. 특히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지역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한 서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시키고 STX그룹이 추진하는 이른바 ‘개발형 사업(Biz Developing)’ 거점지역으로 정했다. 개발형 사업이란 자원개발과 동시에 관련산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강덕수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STX그룹의 해외시장 진출전략이다. 이 같은 개발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두바이 법인은 중동 및 인도양 지역에서 벌크 및 탱커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원개발을 수반한 해상운송의 전략적 요충지인 중동 지역 공략을 강화해 자원 해상운송 전문선사로서의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은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며 “해운업계의 경우 결국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틈새시장 선점전략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공격과 수비 타이밍을 찾아라=STX팬오션은 다년간의 해운업 경험을 바탕으로 시황을 예측해 호황기에는 수익 극대화를, 불황기에는 위험관리를 최우선으로 해왔다. STX팬오션의 실력이 드러난 것은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 STX팬오션 경영진은 2005년 중국의 경제 급성장에 따른 향후 해운업 시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나섰다. 이미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벌크선뿐 아니라 향후 수익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비벌크 분야에도 집중 투자한 것. 이를 통해 발틱운임지수(BDI)가 1만을 넘을 정도로 호황일 때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는 중국경기가 쉽게 반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약 500여척에 가까운 선대를 선제적으로 감축해 230여척으로 대폭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해운업은 경기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산업으로 시황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생존을 좌우한다”며 “현재는 해운시장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가 오면 다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위기에 강한 기업] 일양약품·이스트소프트 ▶ [위기에 강한 기업] 탑엔지니어링 ▶ [위기에 강한 기업] 엠텍비젼 ▶ [위기에 강한 기업] (주)에버다임 ▶ [위기에 강한 기업] KPF ▶ [위기에 강한 기업] LG화학 ▶ [위기에 강한 기업] STX팬오션 ▶▶▶ 인기기사 ◀◀◀ ▶ "르노삼성·GM대우·쌍용차 묶어 삼성이 맡았으면…" ▶ 삼성전자 초유의 '조직·인사 혁명' ▶ "부도가 난 것도 아닌데…" 건설업체의 굴욕 ▶ 여대생들이 '포르노 사이트' 운영한다니… ▶ 대우조선 매각 무산… 한화 3,000억 공중으로? ▶ '한강변 초고층 허용' 여의도 호가 수천만원 '껑충' ▶ '한 휴대폰서 두번호' LG전자 듀얼심카드폰 출시 ▶ 잠잠하던 미래에셋 기지개 펴나 ▶ "다음 차례는 유화"… 구조조정 태풍 온다 ▶ 미국 핵무기 탑재 '무인 스텔스기' 개발할까 ▶ "신동아 기고 미네르바는 가짜" ▶ 40년 해운불황에도 STX팬오션이 살아남은 이유 ▶ 6월부터 파주~서울 전철로 출근한다 ▶ "용산 철거민 진압 경찰, 인화물질 알고도 무리한 진압" ▶ 수면위를 나는 배 '위그선' 국내 민간기술로 양산 ▶▶▶ 연예기사 ◀◀◀ ▶ 신정환 방송중 욕설 파문… 누구에게 "XXX" 욕했나 ▶ 임창정 '불후의 명곡'서 가수 컴백 전초전 ▶ 아기 엄마 된 김희선… 딸 태명은 '잭팟' ▶ 이정진 "톱스타에게 여친 뺏긴적 있다" ▶ 고현정 "심은하에 밀려 2인자였다" ▶ 전지현 소속사, 휴대폰 복제 혐의 인정 ▶ 전라까지 드러낸 박시연 "정말 열심히 촬영" ▶ 태연-강인 '간호사 비하 발언' 공개 사과 ▶ 설특집 '우결'서 김신영-신성록 부부 인연 맺는다 ▶ 전지현 휴대전화 복제에 소속사 개입됐다 ▶ 주지훈·신민아 "롱테이크 정사신은 힘들어요" ▶ 이시영 '우리 결혼했어요' 전진 신부로 찜 ▶ 김별 '장례식의 멤버' 베를린영화제 초청 ▶ 김남주, '내조의 여왕'으로 안방 복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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