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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폭탄' 중국경제에 아시아 촉각

위안화 평가 절하, 신용등급하락 등「중국 변수」가 몰고 올 파장에 아시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중국 국가신용 등급 및 7개금융기관 신용 등급을 하향조정한 21일 아시아 증시는 크게 요동쳤다. 여기에다 중국이 경기자극을 위해 위안화까지 절하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없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성장률 둔화와 신용등급 하락 등은 오래전 부터 예견돼 온데다 아시아 증시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돼,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아시아 시장 충격및 전망=S&P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이 하락세 돌아섰고, 중국 국채는 물론 아시아 채권과 미국채권간의 금리격차(스프레드)가 더 벌어졌다. 중국 국채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과 함께 스프레드가 한때 0.20%포인트나 벌어졌다. 홍콩은 물론 다른 아시아지역 채권의 스레레드도 소폭이나마 일제히 확대됐다. 또 세계최대의 구리수입국인 중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국재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파장은 또다른 악재가 터저나오지 않는 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가 지난해 중국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전환한 1년만에 등급을 내린 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 딘 위터의 파이잘 미안은 『중국의 신용등급 하락소식으로 아시아 시장이 일시적으로 동요하고 있지만 2~3일뒤엔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변수=경제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위안화 절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중국내부에서도 위안화를 절하해 수출 등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위안화 안정책을 철회하고 연내 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 위안화가 절하될 경우 아시아 각국 통화의 평가절하 경쟁으로 이어져 이제 갓 회복국면에 접어든 아시아 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위안화 절하시기와 관련, 올해보단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측이 오는 10월 「중국 공산주의 건국 50주년 기념일」과 연말 마카오의 중국귀속을 앞두고 통화안정을 유지하길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푸단대학의 루 데밍 경제학 교수는 이와관련, 『중국경제가 악화조짐을 보이면서 위안화 절하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자체의 정치적 문제와 맞물려 2000년초 10~20% 절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상황=S&P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끌어내린 것은 중국 경제의 침체우려 때문이다. 잇따른 금리인하에도 불구, 소비자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등 심각한 디플레상황에 빠져들고 있고, 수출도 2·4분기에는 1·4분기보다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경제성장률도 1·4분기 8.3%에서 2·4분기 7.1%로 크게 둔화됐다. 이 때문에 지난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고속성장을 지속해 온 중국이 「10년 호황」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중국도 꺼져가는 경제를 다시 살리기위해 강력한 내수 및 수출확대책을 추진중이고, 이로인해 S&P가 신용등급이 하락한 21일 중국 상하이의 외국인전용 주식시장인 B주식 주가가 9.7%나 급등하는 기현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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