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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가 다시 상승세] 배럴달 16.63달러
입력1999-04-12 00:00:00
수정
1999.04.12 00:00:00
이형주 기자
산유국들이 원유감산 합의를 실행에 옮기면서 국제 원유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또 러시아가 전략미사일을 나토국에 조준하겠다고 밝히는 등 코소보 사태가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12일 오전 5월물 기준으로 지난 주말 보다 배럴달 6센트가 오른 16.63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에도 원유가격은 배럴당 74센트가 오른 16.57달러까지 상승, 급등세를 나타냈다.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방침에 따라 최근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31일 5월물 기준으로 배럴당 17.05달러까지 상승했던 국제 원유가는 이달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지난 8일에는 배럴당 16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국(IEA)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적인 원유감산 조치가 「중요한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자료를 발표하자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IAE는 또 산유국들이 지난해와 올해 합의한 감산 조치를 성실히 이행할 경우 오는 2·4분기의 세계 원유비축량은 5,000만배럴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산유국들은 4월1일부터 OPEC이 하루 170만배럴을 줄이는 등 총 210만배럴을 감축키로 합의한 바 있다.
A.G.에드워드의 분석가 빌 오그래디씨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완전히 실행에 옮겨질 경우 시장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IEA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코소보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나토국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국제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력은 최근 나토의 유고 폭격에 반발, 전략미사일을 나토국에 조준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나토의 지상군 개입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점도 시장관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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