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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코리아의 힘] <2> 올해 화두는 '풀HD'

"극장 영상보다 더 선명하게"



[디지털 코리아의 힘] 올해 화두는 '풀HD' "극장 영상보다 더 선명하게" 베를린=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베를린=최광기자 chk0112@sed.co.kr 관련기사 • "한국 가전은 명품" 유럽시장 매출 쑥쑥 • 이재용 전무, 소니·LG전자등 부스 방문 • 올해 화두는 '풀HD' • 첨단기술의 새로운 느낌 ‘극장 영상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안방에서 감상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07 전시회는 그야말로 ‘화질의 경연장’이다. 삼성, LG, 소니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일제히 초고화질의 풀(full) HD 제품을 내놓고 고객의 눈길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TV를 중심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풀 HD 관련 제품은 올들어서는 프로젝터, 캠코더, 홈시어터, 차세대 DVD 플레이어 등으로 확산되며 올 전시회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와이드 화면의 가로 주사선수를 1,080개로 개선한 풀 HD TV는 유럽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이미 20%을 넘어설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전체 TV 판매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 LG, 소니, 마쓰시타, 필립스 등 TV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풀 HD LCD TV는 1초당 전송 가능한 영상수를 기존보다 두 배로 높여 화면의 잔상을 대폭 줄인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기존 제품이 초당 60장의 영상(유럽은 50장)을 전송한 반면 120Hz(유럽은 100Hz) 기술을 채택한 제품은 전송 화면수를 두 배로 높여 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업체마다 부스에 60Hz 방식과 120Hz 방식의 화질 차이를 대비한 영상물을 상영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프로젝터와 홈시어터 관련 신제품들도 풀 HD 구현을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풀 HD 프로젝터(모델명 SP-A800B)는 극장 영상보다 훨씬 선명한 화질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의 화질 업그레이드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선명한 화질을 더욱 생생하게 해주는 홈시어터 제품들은 8채널 제품이 출시돼 음향면에서도 여느 극장 못지 않은 감동을 안겨준다. 블루레이와 HD-DVD 양 진영으로 나뉘어 벌이고 있는 세계전자업계의 차세대 DVD 포맷 표준경쟁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새로운 기능을 갖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이며 표준경쟁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히타치, 대만 에이서 등도 블루레이 진영에 동참했다. HD-DVD 진영의 반격도 만만찮다. 이들은 최근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인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가 HD-DVD 타이틀만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뒤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이에 따라 HD-DVD 진영의 리더 도시바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블루레이 타이틀이 HD-DVD 판매의 2배에 달해 대세가 블루레이로 기우는 양상이지만 아직까지 판세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하나의 포맷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두 포맷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올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출시할 듀얼 포맷 플레이어(모델명 BD-UP5000)를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두 포맷의 쌍방향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담았으며 표준경쟁의 승자가 누가 될지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전자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듀얼 포맷 플레이어를 선보인 LG전자도 연말까지 삼성처럼 쌍방향 기술을 채택한 차세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시회 참가자들은 듀얼 포맷 플레이어가 잇따라 시장에 나올 경우 풀HD TV 판매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이번 IFA는 영상ㆍ음향 기기 위주에서 벗어나 MP3플레이어나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휴대형 가전들도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 주최측은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한 ‘마이 미디어 존’과 휴대폰, 통신장비,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참가한 ‘IFA 커뮤니케이션 존’ 등을 신설했다. 3월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CeBit)이 침체를 겪으면서 IFA가 정보기술(IT)와 소비가전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로 탈바꿈 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로 녹화가 가능한 HD캠코더와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여 관객들의 주목을 끌었으며 LG전자도 터치스크린 MP3플레이어를 비롯해 500만 화소급 고성능 카메라폰 ‘뷰티’를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섰다. 또 독자기술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한 소니도 ‘Atrac’이라는 독자 음악파일 형식을 탑재하지 않은 새로운 MP3플레이어 제품을 선보이며 애플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입력시간 : 2007/08/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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