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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ㆍ공매시황] 서울 신규물건 증가 눈길
입력2003-03-31 00:00:00
수정
2003.03.31 00:00:00
전국적으로 법원경매물건의 양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지역 신건 경매물건은 소폭 늘어나 눈길을 끈다.
31일 지지옥션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처음 입찰에 부쳐졌던 서울의 신규 경매물건은 1,688건으로 전달(1,476건)보다 212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권의 담보대출 비율축소로 인해 만기연장이나 금융상품 갈아타기에 어려움을 느낀 일부 부동산 소유자들이 채무상환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도별로는 신규주택물건 740건이 3월중 경매돼 전달(677건)보다 9.3% 증가했고, 신규대지물건도 2월중 54건이던 것이 3월에는 61건으로 소폭 늘어났다. 반면 상가물건은 2월의 362건에서 3월의 355건으로 조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법원별로는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529건으로 가장 많은 신건이 입찰에 부쳐졌던 반면 본원에선 250건이 경매되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 주 전국에는 6,650건의 경매물건 중 이중 1,821건이 새 주인을 만나 평균 24.7%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은 같은 기간중 66.1%를 기록, 그 전주(낙찰가율 77.3%)보다 7.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라크전쟁 장기화로 부동산시장 침체도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고가입찰 경쟁이 누그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내집마련 등의 목적을 가진 실수요자라면 이처럼 입찰과열경쟁이 사라진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이명숙 지지옥션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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