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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중소기업과 일감 나눈다… 연간 3,500억원 규모 개방

물류·SI·광고·건설 4개 부문

롯데그룹은 계열사간 내부 거래를 축소하고 해당 물량을 중소기업을 포함한 외부 기업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물류, SI(시스템통합), 광고, 건설 등 4개 부문에 걸쳐 연간 총 3,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나눌 계획이다.

부문별로 보면 물류 1,550억원, SI 500억원, 광고 400억원, 건설 1,050억 원 등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롯데로지스틱스에 발주한 그룹내 유화사들의 국내외 물류 물량을 전액 경쟁 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

광고 분야에서는 대표 계열사들의 광고·전단 제작을 계열사에 맡기지 않고 경쟁 입찰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홍기획이 맡은 롯데백화점 TV 광고와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등 일부 제품 광고 제작 기회가 중소기업에 돌아가게 된다. 롯데백화점의 전단 제작에도 경쟁 입찰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롯데그룹은 특히 이런 광고 분야에서 중소기업에 기회를 확대하고 외부로부터 창의성있는 아이디어를 수용해 내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SI와 건설 분야에서도 롯데정보통신과 롯데건설이 맡은 계열사 일감 일부를 개방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의 기밀이나 보안에 관련돼 있거나 경영상 비효율이 발생하는 경우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내부거래 축소로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일감나누기를 점차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4개 부문의 일감 개방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그 규모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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