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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상품권시장 선점경쟁 가열
입력2000-12-26 00:00:00
수정
2000.12.26 00:00:00
외식 상품권시장 선점경쟁 가열
푸드빌·피자헛등 대기업들 신규참여 잇따라
대형 외식업체들이 자사 상품권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외식상품권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드빌과 피자헛 등 외식업체들은 최근 연말연시 선물수요를 겨냥, 앞 다퉈 자사 브랜드의 상품권을 새로 내놓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외식상품권인 '해피21'과 패밀리레스토랑을 비롯한 대형 외식업체간의 상품권시장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외식 상품권은 경기 침체를 반영해 5,000~1만원대의 저가 상품권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현금은 물론 신용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푸드빌은 이달 초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인 스카이락과 빕스 등 전국 23개 매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처음으로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푸드빌은 그 동안 내부 판촉용으로만 상품권을 운영해왔는데 고객들의 요청이 몰려들어 자사 상품권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푸드빌의 상품권은 대외 판매용으로 1만원짜리 지폐형과 사내 판매용 2만원짜리로만 선보였으며 스카이락과 빕스에서 세트메뉴나 베이커리 등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푸드빌 관계자는 "발매 된지 20여일 만에 모두 3,000만원 어치의 판매실적을 올려 당초 기대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내년엔 3만, 5만원짜리 등 발행금액을 다양하게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피자헛은 업계 처음으로 이 달 중순부터 모든 매장에서 3가지 종류의 피자 상품권을 새로 선보였다.
피자 상품권은 레귤러, 라지, 훼밀리 등의 피자를 각각 1만3,900원, 1만8,900원, 2만2,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일종의 제품 교환권이다. 고객의 취향대로 피자를 선택할 수 있지만 금액을 추가해 더 큰 사이즈의 피자를 구입하거나 차액을 환불 받을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이밖에 외식상품권 해피21을 발행하고 있는 한국선물정보는 올 연말에만 모두 3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피21은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모두 85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내년엔 올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해피21은 현재 최저 5,000원짜리를 비롯해 1만, 3만원 등 모두 5가지 종류의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주로 1만원짜리 상품권이 많이 팔리고 있는 편이다.
이밖에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는 1만, 5만, 10만원 등 모두 3가지 종류의 상품권을 내놓고 있으며 마르쉐도 1~5만원 등 3가지 형태의 상품권을 판매중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기업체나 일반인들로부터 상품권 구입에 관한 문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외식상품권을 인기선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말 첫 선을 보인 외식상품권은 아직 시장 진입 단계인 만큼 내년부터 일반인이나 기업체의 선물용품으로 부각될 경우 시장규모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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