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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중 1명꼴 뇌졸중 '현재진행중'
입력2000-12-20 00:00:00
수정
2000.12.20 00:00:00
성인 10명중 1명꼴 뇌졸중 '현재진행중'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1명꼴로 흔히 중풍이라고불리는 뇌졸중이 잠복된 채 현재진행중이라는 조사가 나와 뇌졸중 예방을 위한 인식전환과 함께 사전 진단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서울병원 김동익 교수팀(혈관외과)은 지난 98년 3월∼99년 5월 건강진단 수검자 825명(남자 515명, 여자 310명, 연령분포 32∼89세)을 대상으로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101명(12.1%)에서 `경동맥 협착증'이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당뇨와 고혈압, 고(高) 콜레스테롤을 가진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경동맥 협착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경동맥 협착증이란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중요 혈관인 경동맥의 내부혈관벽에 동맥경화증세가 발생해 점차 혈관이 좁아지는 것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로 가는 혈액공급이 감소하거나 뇌혈관이 막혀 허혈성 뇌졸중을 야기할 수있다.
뇌졸중은 99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적어도 3시간 이내에 대형병원 응급실로 옮겨야하지만국민적 인식부족으로 이런 대처법조차 잘 몰라 조기 대응 미숙으로 우리나라의 뇌졸중 사망률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김 교수는 "경동맥이 70%이상 막혀있는 사람의 경우 1년 이내에 20% 정도에서,5년 뒤에는 50% 가량에서 뇌졸중이 발생한다"며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진 50대 이상성인은 정기적인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인의 경동맥 협착증 보유율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조사한 이번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혈관외과학회에서 `한국 정상성인에서의 무증상죽상경화성 경동맥 협착증의 유병률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돼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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