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포스코로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에 급등했다. 대한통운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4,100원(5.86%) 오른 7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14.29%까지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거래량도 30만주 이상을 기록해 전일(7만2,623주)의 4배 수준을 넘어섰다. 이날 대한통운 급등한 것은 장중 한때 포스코가 이 회사를 주당 16만원에 인수한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통운의 공동 최대주주인 대우건설의 지분(23.95%)이 산업은행으로의 피인수를 앞두고 포스코로 팔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의 또 다른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도 덩달아 이날 3.71%나 올랐다. 하지만 정작 포스코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응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를 추진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이와 관련한 검토 조차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통운의 경우 대우건설에 지분에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데다가 자사주도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서 인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포스코가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ㆍ합병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때문에 관련 루머가 돈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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