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모주 투자 살얼음판…관련 펀드는 선전
입력2006-06-25 09:51:54
수정
2006.06.25 09:51:54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는 비교적 단기간 내 높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어 투자자들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올해는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고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곳도 속출해 공모주를 선택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는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물론 일반주식형 펀드에 비해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는 등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 공모주 투자 '살얼음판' =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지난주 상장한 동우를 포함해 코스닥시장 16개사와 유가증권시장 3개사로모두 19개사다. 이 중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곳은 롯데관광개발과 모건코리아단 두 곳뿐이다.
이들 신규 상장사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3일 현재 -15.25%며,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롯데관광개발(128.33%)을 제외하면 -23.23%로 연초 대비코스피지수(-10.93%)와 코스닥지수(-20.29%)보다 저조하다. 특히 중소형주인 코스닥신규 상장사들의 평균 수익률은 -25.41%로 더욱 부진하다.
이러다 보니 공모주 투자자들은 물론 당사자인 공모 기업들까지도 살얼음판을걷는 듯 조심스럽다.
최근 공모 청약을 실시한 기업들 대부분이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보다 낮게 책정했음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일부를 제외하고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그러다 보니 공모 일정을 늦추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당초 이번 주 공모청약을 실시할 계획이었던 트라이콤은 지난주 말 돌연 공모 일정을 다음 달 12~14일로 연기했다. 트라이콤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6천~7천원)보다 훨씬 낮은 4천800원으로 정해졌다.
트라이콤의 상장 주간사인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악화된 시장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공모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부 이슈가 되는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플렉스는 예정대로 27~28일 일반 청약 공모를 할 예정이며, 공모가는 2만4천원(액면가 5천원)이다.
◇ 공모주 펀드는 선전 = 공모주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공모주펀드들은 대부분 소폭이지만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펀드조사업체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2일 현재 설정액 5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까지 설정된 75개의 공모주펀드들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0.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2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63개는 플러스는 기록했다.
올 들어 설정된 공모주 펀드는 모두 19개로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은 0.60%며,손실이 난 펀드는 3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까지 설정된 공모주펀드 중 연초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SH자산운용의 '탑스주얼리혼합형2'로 2.49%며, 올 들어 설정된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은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뱅크플러스안정혼합6'으로 설정 후 수익률이 2.27%다.
공모주펀드들이 증시 급락에도 이처럼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운용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나 금융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하고 5~20% 정도만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혼합형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공모주펀드는 채권형펀드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정적이어서,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의 유용한 투자 대안으로 꼽힌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공모주펀드들의 수익률이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지만주식형펀드들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이 -13%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하락장에서의훌륭한 투자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금 같은 장세에서 현명한 공모주 투자는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