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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 보상 주민 반발 확산

대부도 어민대책위원회 노영호(43·안산시의원) 위원장은 24일 『생태터전을 잃은 대가로 준 보상금을 빼앗아가려는 나라의 국민이기를 포기했다』며 주민등록증반납이유를 밝혔다.어민대책위는 지난 12일부터 3일간 벌인 시화방조제 시위때 거둬 보관중인 이 지역 어민 1,200여명의 주민등록증을 2∼3일 안으로 청와대에 소포로 부쳐 반납할 예정이며, 우송이 불가능할 경우 안산시에 직접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오는 26일 「최소한의 살 권리마저 보장해주지 않는 정부를 성토」하는 시위를 서울 종로 종묘공원에서 갖기로 하고 지난 22일 관할 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냈다. 이날 집회에는 대부지역 어민 외에 인천 영종도 신공항지역, 전남 무안·영암지구, 충남 홍성·보령지구 등 전국 4개 간척지구 어민 3,000여명이 참석해 명동성당까지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전남 영광군 간척지구 어민 2,000여명도 서울역앞에서 어민 생계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도 어민대책위는 『어업보상금 반환 확정판결 이후 청와대와 관련 부처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여러 차례에 걸쳐 보냈지만 「법원판결에 개입할 수 없다」는 회신뿐이었다』며 『건교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이 적절한 대책을 세워줄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대부지역 어민들은 시화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해 관행어장인 갯벌이 없어지면서 96년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보상금을 받았으나, 지난해 11월 보상금의 절반가량을 반환하라는 법원판결에 따라 수자원공사가 해당 어민들의 재산을 가압류하고 강제경매를 진행하려 하자 집단반발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안산=김인완기자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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