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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에서의 이소연씨 생활은
입력2008-04-10 20:50:55
수정
2008.04.10 20:50:55
사용한 물은 정화후 재활용…우주식외 한식 특별만찬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소연씨의 9박10일간의 우주생활은 어떨까.
지구와 완전히 다른 우주에서 그는 과연 어떻게 먹고 자는지, 그리고 우주인들은 생리현상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한식 10가지 기다려=러시아 측이 제공하는 기본적인 우주식 외에도 한국음식 10가지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우주비행에는 우리의 쌀밥ㆍ김치ㆍ된장국ㆍ고추장을 비롯해 라면 등 10가지 한국 대표음식 4㎏분이 이씨와 동행한다. 12일에는 세계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을 기념해 ISS에서 한식 특별만찬도 열 계획이다. 문제는 우주에 가면 ‘입맛’이 뚝 떨어진다는 데 있다. 우주에서의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늘게 마련이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생리현상이 잦아져 오히려 더 불편한 우주비행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화장실은 남녀공용=ISS에서는 진공청소기처럼 작동되는 ‘남녀공용 화장실’을 이용한다. 소변은 고무호스처럼 생긴 튜브를 사용하고 대변은 직경 10㎝ 구멍이 난 좌변기에 맞춰 일을 봐야 한다. 화장실 이용시 가장 주의할 점은 배설물들이 무중력 환경에서 둥둥 떠다니지 않도록 하는 것. 다음은 샤워. 우주에서는 사막 못지않게 물이 귀하다. 따라서 간단한 샤워만을 할 수 있는데 사용된 물은 진공장치로 빨아들여 정화한 뒤 재활용된다. 또 머리는 물이 필요 없는 특수 샴푸로 감아 물 소비를 없앴다. 양치는 지구에서처럼 칫솔과 치약을 사용한다.
◇소음 속에서 잠자기=우주에서는 숙면을 취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하루에 16번 밤낮이 바뀌고 75dB가량의 기계소음이 항상 들리기 때문. 눈가리개와 귀마개는 우주인의 숙면에 필수품이다. ISS 방문 우주인들은 주로 ‘즈베즈다’라는 러시아 측 모듈에 모여 함께 잔다. 화장실처럼 이곳도 남녀공용이다. 이씨도 하루 임무를 마치면 이곳에서 잠을 청하게 된다. 그러나 일단 잠이 들면 지구에서보다 더 깊은 수면에 빠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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