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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내가본 김영환장관] 꿈이 많은 사람
입력2001-05-13 00:00:00
수정
2001.05.13 00:00:00
정계 투신후에도 한결같아 믿음'여느 부잣집 도련님 같이 생긴 그가 충청도 두메산골의 가난을 대대의 족보로 하는, 우리의 수많은 유례속에서 성장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세브란스 치과대학의 보장된 길을 뿌리치고 운동에 투신하게 된 것은 그리 흔한 예가 아니었다'
시인 황지우 씨는 김영환 장관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김 장관의 시집 '꽃과 운명'에서 이렇게 적었다.
황 시인은 또 '정계에 나가기 전까지는 존경 받던 우리의 몇몇 스승이 그 '아사리'판에 나갔다가 평생에 걸쳐 쌓았던 인격마저 부셔져버린 경우들을 더러 보았다. 또 어제까지 멀쩡하던 선배가 정치권에 들어가더니 하루아침에 복장이 바뀌고 어투가 바뀌고 인상이 찌그러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런걸 보면 정치란 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역장(力場)'인지 짐작이 간다. 김영환은 얼굴에 변화가 없는 몇 안 되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고 썼다. 황 시인은 김영환 장관에게서 인간적인 체취와 사랑을 느낀다.
황 시인은 "김 장관은 마음이 청년이라 꿈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선(鮮)도를 유지하고 신선한 사람을 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황 시인은 정치인이 무슨 장관을 하느냐는 얘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과학기술에는 '꿈꾸는 자로서의 비전'이 전문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서관 살리기에서 출발해 '사이언스 북 스타트 운동'을 주도하는 것은 평소 자신의 지론과 똑같다며 매우 기뻐했다.
"인문과학과 기초과학이 붕괴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임의의 독자에 의해 구성되는 독서시장에 그대로 맡겨서는 안 된다. 도서관 인프라를 통해 인문과학ㆍ순수ㆍ기초과학의 저자들이 책을 쓸 수 있고 그 책이 읽혀질 수 있는 공익의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어렸을 때 어떤 책을 만나는가가 운명을 정한다."
/황지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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