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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2009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1위를 차지한 국내 대표적인 건설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1947년에 설립된 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각 산업 내 선도적인 기업을 설립하는 기반이 된 현대그룹의 모태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주요 사업장에 대한 원가율 재조정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원가율이 점차 정상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미 풍부한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더구나 신규 수주 모멘텀이 더해져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4.3% 증가한 10조6,100억원을 기록, 사상 최초로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79억원, 5,45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5.6%, 19.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의 투자 포인트로는 첫째 지난해 매출액의 5배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동사가 강점을 지닌 해외 발전 플랜트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외형 및 이익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둘째, 원전 르네상스 수혜주라는 점이다. 정부는 원전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인데 동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전 건설 실적을 갖고 있고, 해외의 원전 입찰이 가능한 건설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형 신형원전(APR1400)을 건설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원전 수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땐 시공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 판단된다. 셋째, 하반기부터 동사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기업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모태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할 때 범(汎)현대가뿐 아니라 다른 기업 집단의 참여도 예상돼 차별화된 행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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