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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철강업계, 17년만에 머리 맞댔다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 가져

철강 업계가 계속되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17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철강협회는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 23층에서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부회장 및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10여개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철강 업계가 17년 만에 처음으로 자율적으로 마련한 자리다.

업계는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수요침체로 철강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철강 생산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내수정체 및 수입증가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다. 회의에서는 7월 '기업의 사업재편을 위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제정 발의에 맞춰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이 논의됐다.



또 "외국산 철강재 수입이 계속 늘어가는 상황에서 건설 현장에 품질 기준이 미달된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품질 규격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출권 거래제도는 사업장 한 곳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생산물량을 집중하는 구조조정 단행한 기업이 배출권 할당에 불이익을 받는 구조"라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배출권 할당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을 특별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반덤핑 등 무역구제조치를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 검토,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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