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해트트릭’ 득점2위 점프

성남이 `폭격기` 김도훈(33)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승점 50고지를 선점하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성남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에서 김도훈이 해트트릭을 터트리는 원맨쇼에 힘입어 부천을 5_3으로 물리치고 2연승, 가장 먼저 승점 50(52점ㆍ16승4무4패)고지에 올라섰다.

김도훈의 해트트릭은 올 시즌 3호이자 개인통산 3번째 기록이다. 이로써 김도훈은 14골을 기록, 득점선두 마그노(16골)에 2골차로 따라붙었다.

성남은 전반 7분 남기일에게 선제골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분 뒤 샤샤의 패스를 받은 김도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종료 직전 조현두에게 골을 내줘 다시 1_2로 뒤진 성남은 후반 전열을 재정비,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이리네가 동점골을 잡아낸 성남은 이후 무더위를 식히는 소나기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김도훈은 후반 20분 3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역전시켰고 신태용의 쐐기골에 이어 후반 37분 헤딩골까지 추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한국인으로 귀화한 이성남은 이날 2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부천은 후반 41분 이원식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전남의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울산과의 경기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이며 동점골을 터트려 시즌 2호 골을 잡아냈다.

전남은 전반 33분 울산 정경호에게 선취골을 빼앗겼지만 1분 뒤 김남일이 노병준의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슛, 동점골을 연결했다.

3위 전북은 대전과 1_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전북은 전반 5분 수비 실수로 임영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득점랭킹 1,2위에 올라있는 마그노와 에드밀손의 화력을 앞세워 전반 10개의 슈팅을 날리며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히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후반 31분 마그노가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대전 골키퍼 최은성이 잡았다 놓치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카를로스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양은 아도와 정조국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부산을 2_1로 제치고 4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광주는 후반 44분 터진 박경삼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라이벌 대구를 1_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대구는 7연속 경기 무승(1무6패)의 부진에 빠졌다.

<여동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