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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문화ㆍ예술활동을 통해 철(鐵)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부드럽고 따뜻한 문화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 테헤란로에 자리한 포스코센터는 시민의 문화공간 역할을 자처한다. 센터내 아트리움에서는 매월 무료음악회가 펼쳐진다. 이는 기업체 사옥로비에서 열리는 유일한 정기음악회다. 지난 16일에는 한국 클래식계 거장인 지휘자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송년음악회를 열어 한해를 정리하기도 했다. 전통공연장 수준의 특설무대와 1,000석 규모로 운영되는 포스코센터 음악회는 지난 99년 12월 밀레니엄 제야음악회를 시작으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2001년), 브람스와 모짜르트 페스티벌(2003년) 등 클래식과 한국 전통음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특히 지난 10월에 선보인 뮤지컬 ‘맘마미아’ 하이라이트와 심수봉ㆍ신승훈ㆍ이문세 콘서트, 소프라노 조수미 독창회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쳐 매월 2,0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인기있는 ‘도심속 음악회’로 자리잡았다. 포스코센터는 백남준 비디오아트 작품이 설치된 로비, 포스코미술관, 스틸갤러리 등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제철소가 자리한 포항ㆍ광양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0년 포항에 효자아트홀을 세운데 이어 92년에는 광양에도 백운아트홀이라는 전문 공연장을 건립,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의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앞장섰다. 효자아트홀은 그동안 고품격의 음악회, 연극, 뮤지컬, 무용, 국악공연 등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연평균 70여회에 걸쳐 무료로 공연해 왔다. 또 영일만축제, 전어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각종 축제와 포항 문화예술회관·해맞이공원 건립 등 크고 작은 문화행사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일에는 러시아 최고의 극장 키예프 쉐브첸코 주역들이 ‘백조의 호수’ 를 공연, 포항 지역주민의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지난달 2일 서강대 공연을 끝으로 올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라시안 필하모닉과 매회 별도의 협연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자아내는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에는 올해에만 9개 학교에서 7313명의 관람객이 교향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한편 포스코는 문화재 보존에도 눈을 돌려 문화재청의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 동참했다. 비무장지대 증기기관차 보존작업을 비롯해 ▦철재문화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철 문화재 발굴·보전작업 등은 우리의 문화를 아끼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활동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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