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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로 카드발행 급감, 휴면카드 급증

발행 3년만에 처음 1억매 이하로 떨어져 휴면카드 3천만매 육박, 33.6% 차지

경제여건이 나빠지면서 올들어 발행카드수는 급격히 줄었고 '휴면카드'는 발행카드 3매중 1매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발행카드.휴면카드 추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전체 발행카드수는 1억120만1천매에 달했으나 올 6월말8천833만매로 급격히 줄어 2001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1억매 이하로 떨어졌다. 전체 발행카드수는 지난 2001년말 8천500만4천매에서 2002년말 사상최대인 1억480만매에 달했으나 2003년들어 감소세로 반전, 1억120만1천매로 줄어들었다가 올들어 발행규모가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1년 이상 단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는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6월말 2천965만9천매에 달해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발행카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최고치인 33.6%에 달했다. 휴면카드는 지난 2001년말 1천623만매에서 2002년말 2천397만9천매, 2003년말 2천531만6천매로 급격히 늘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발행카드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각 카드사들이 신용불량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카드발급 요건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경제여건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발행카드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경제여건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휴면카드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체 발행카드에서 휴면카드가 차지하는 비율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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