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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환율·원자재값 하락 어디까지

◎금리­회사채 연말 11%대 안착/환율­내년말 엔대 러 100∼105엔 될 듯/원자재값­WTI 내년중 배럴당 19불선 하락우리 경제를 둘러싼 내외여건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시장 실세금리가 점차 하향안정세로 돌아서고 있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도 연초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져 수출업체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다시 강세로 돌아섬에 따라 그동안 엔저로 인한 경쟁력 상실요인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도 연초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유가도 최근들어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안정괘도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금리, 환율, 원자재가격 등 이같은 내외여건의 호전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다소 비관적인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이 상당부분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정조정돼야 할 것이다. 금리, 환율, 국제원자재가격의 향후 동향을 한은등의 분석을 토대로 진단해본다. ◇금리=최근 시장실세금리는 점차 하향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 실세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조만간 11%대로 내려앉을 전망이고 콜금리나 CD유통수익률 등 단기금리도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기업들의 운전자금수요를 대변해주는 은행의 당좌대출은 한도소진율이 지난 9월말의 40%에서 10월말에는 36·5%로, 지난 10일에는 31%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P발행도 크게 줄어들었고 일부 기업들의 경우 채권시장에서 발행한 회사채를 당일로 되사가는 등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고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올 연말께 회사채수익률은 11%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다소 늦어지고 있는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금리의 하락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중 회사채수익률의 한때 한자릿수 진입도 가능하다고 본다. ◇환율=원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은 최근 달러당 8백3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연초에 비해서는 약 6·6%가량 절하된 것이다. 그러나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엔화가치가 더 큰 폭으로 떨어져 국제 무역시장에서 상당부분 우리 제품과 경합관계에 있는 일본제품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들어 미국 대선이 끝난 후 엔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이 달러약세를 요구하는 국내 수출업자들의 압력을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됐고 일본의 입장에서도 이미 상당한 기업들이 과거 초엔고시대에 해외로 탈출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엔저가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국제 기관투자가들은 내년말께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대체로 1백∼1백5엔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현수준보다 5∼10% 절상되리라는 전망이다. 원화환율도 다소의 절상이 예상되지만 엔화의 절상폭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율측면으로 볼 때 내년에는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소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재가격=90년 걸프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유가격이 다시 안정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중질유의 경우 지난달 21일에 배럴당 25달러93센트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다시 배럴당 22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가격도 상반기이후 안정세로 돌아서 로이터 상품가격지수는 이달들어 지난해말 대비 11·5%가량 떨어졌다. 내년중 유가는 그동안 유가상승을 주도했던 중동지역의 긴장이 완화되고 비OPEC 산유국들의 산유량이 증가세를 유지, 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으로 배럴당 19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가격도 일부 비철금속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나 작황증가에 따른 곡물류의 가격안정과 초과공급에 따른 철강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상이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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