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빙그레, 신시장 개척·장수제품 마케팅… 내수 경기침체 위기 극복한다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빙그레 대표제품.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빙그레 대표제품.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빙그레 대표제품.

빙그레는 내수 경기 침체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과 장수제품 마케팅을 해결책으로 선택했다. 지금까지 진출하지 않은 사업 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육성해 경기 침체라는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경기 불황에는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상품에 고객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바나나맛 우유' 등 장수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 증가를 꾀하고 있다.

신시장 개척의 대표적인 사례는 2008년 첫 선을 보인 커피음료 '아카펠라'다. 커피음료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뒤 지난해 3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이는 2012년 출시한 냉장주스 '따옴'도 마찬가지다. 냉장냉동 유통망이라는 빙그레의 강점을 기반으로 냉장주스 시장에 진출해 작년에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서는 등 올해 작년의 2배가 넘는 15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 또 뷰티음료, 냉동볶음밥 시장에도 신제품을 내놨으며 앞으로 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과류와 유음료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단조로운 품목 탓에 성장 한계에 부딪힌 적도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아직 진출하지 않았던 분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미 진출한 시장에서 신제품을 내놓는다면 미투(Me-too) 상품 출시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미진출 시장을 꾸준히 탐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수제품 마케팅도 빙그레가 경기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힘을 싣고 있는 분야다.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바나나맛 우유의 경우 디자인 문구 전문 브랜드 MMMG와 손잡고 바나나맛 우유 캠페인 캐릭터 '단지'를 만들었다. 효과는 컸다. 단지를 내세워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친근한 말투로 고객에게 접근, 젊은 감성의 소통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디자인, 사진, 단편 시 공모전, 팝업 갤러리 등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기회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1991년 선보인 '참붕어싸만코'는 지난해 붕어모양의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했다가 추운 날씨로 아이스크림이 됐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신선한 소재의 광고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온라인상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란 평가를 받으며 10~20대 젊은 층에서 입소문을 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광고는 대한민국 광고대상 온라인 부분에서 동상을 차지해 인기를 입증했다.



빙그레의 프로즌요거트 '요맘때'는 출시 10년 만에 처음으로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디즈니의 유명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해 큰 인기를 끌었다. 매출도 뛰었다. 지난 4월 리뉴얼 후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이 늘었다. 특히 디저트 문화 확산과 건강을 챙기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꾸준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회사 측은 프로즌요거트의 인기가 판매 중인 아이스크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정체된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식품업체 대부분이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장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장수제품의 경우 자칫하면 오래된 이미지로 소비자 외면을 받을 수도 있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장수제품 마케팅에도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불경기 상황이나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한 가지 전략에 집중하기보다는 상호보완적인 전략을 펼치는 게 유리하다"며 "장수 브랜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신시장 진출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경기 불황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