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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근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

박 근 칠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암에 관한한 국내 임상의학은 세계적 수준입니다.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대부분의 암 치료법이 국내서도 시도되고 있지요.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외국에 나가 치료를 받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박근칠교수(혈액종양내과 과장)는 『그러나 임상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 치료법의 개발의 근간이 되는 기초의학 분야에 우리나라가 취약하다』면서 『암 정복을 위한 기초의학 분야의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연구발전을 돕는 당국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올해 미국국립암연구소에 책정된 연구자금은 3조5,000억 규모이며 일본도 7,000억원 이상이나 한국은 10억원 내외』라며 『이 정도의 예산지원으로 당국이 무슨 암 정복을 운운하는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박교수에 따르면 현대의학이 암의 발생기전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규명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흡연이나 음주·불규칙한 식사습관 등 좋지못한 생활양식이나 환경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만 하고 있다. 선진국서 빈발하는 폐암·대장암·유방암이 국내서도 급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환경변화가 원인일 것이라고 박교수는 지적했다. 특히 대장암·유방암의 급증은 육류 등 지방질 섭취와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20여년전부터 적극적인 금연운동을 펼쳐 폐암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실정. 하지만 국내는 오히려 급증하는 추세에 있고 특히 청소년과 여성흡연자의 폭발적인 증가는 또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장점이 많은 암 치료법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암세포를 교란해 면역력을 키우는 항암제, 특이물질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암백신 등은 암치료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박교수는 『현재 암치료에 이용되는 외과적 수술이나 화학요법 등은 뚜렷한 한계가 있어 새로운 요법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치료법 개발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암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금연 과음절제 규칙적인 생활 꾸준한 운동 신선한 야채를 충분히 섭취할 것 등을 권했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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