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현재의 효용성만을 따지는 금융 상품이 아니다. 구입 즉시 사용하며 만족을 느끼는 상품도 아닌 데다 통장에 이자가 붙듯이 자산이 꼬박꼬박 쌓여가는 재미를 느낄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보험이 인생의 굽이굽이 숨어 있는 리스크를 낮춰 미래 인생을 준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안전판으로 여기에 때문이다.
보험의 본질을 인간에 대한 배려, 사랑에서 찾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모든 보험인들은 고객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 고객이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계획의 완성을 돕는 것, 그것이 보험인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서울경제 참보험인 대상'은 보험이 품고 있는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이를 고객과 공유한 진정한 보험인을 선정해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장(場)이다.
이처럼 참된 보험의 정신을 기리는 참보험인 대상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보험인의 자기 혁신과 신시장 개척 의지를 높여 국내 보험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보험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와 함께 시작한 참보험인 대상은 이제 국내 보험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정도로 성장했다.
고령화 사회가 돼 가면서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생의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회피하고, 평생 소득의 원천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면서 보험 상품의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영하는 대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사회환경의 변화 속에서 보험업계도 나날이 성장해 왔다.
특히 보험업계는 날로 커가는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때로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면서 보험 산업은 보다 발전하고 성숙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서 서서 변화의 주체이자 원동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바로 보험인들이다.
올해도 참보험인 대상은 보험의 정신인 사랑을 실천한 진정한 보험인들을 선정했다.
이번 참보험인 대상 수상자들은 보험권의 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의 편에 서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고·장애·노후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행복을 보장해준다'는 보험의 기본 정신에 충실했다는 얘기다. 또 은행·증권 등 다른 금융권역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경우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내고 있다.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려는 노력을 배가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영업 부분 수상자들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 서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람에 대한 사랑을 몸으로 실천한 수상자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보험업계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김인숙 삼성생명 재무설계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말이 제격일 정도로 열정적인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사회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보험의 공공성에 부합하는 모범적인 보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이혜선 현대해상 하이플래너도 고객에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가 보호자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마음으로 영업을 했다고 한다.
우수상(생명ㆍ손해보험협회장상)의 영예는 김현희 NH농협생명 차장과 정웅수 한화손보 재무설계사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들은 모두 금융전문가로서 고객의 진정한 인생 파트너가 되겠다는 각오로 일해 온 보험인이다.
상품개발 및 마케팅 부문 수상자들은 끊임없는 현장조사로 시장변화와 고객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애쓴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상품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환경과 접목시키려는 시도에 적극적이었다.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홍상의 LIG손보 차장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적용한 매직터치 서비스를 도입해 보험업의 발전과 선진화에 기여한 공적을 평가받았다.
박정은 삼성화재 상품전략파트책임은 국내 최초로 비용손해 전문보험을 개발해 최우수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또 임성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팀장은 업계 최초로 차별화된 연금보험을 개발해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해 최우수상(금융감독원장상)을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생명ㆍ손해보험협회장상)은 이해준 한화생명 팀장과 신덕만 동부화재 파트장이 각각 수상했다. 특히 신 파트장은 단계별로 더 받는 암보험이라는 독창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선보여 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마지막으로 특별상(서울경제신문사장상)은 메리츠화재에게 돌아갔다. 메리츠화재는 보험 상품 개발을 통한 산업 발전과 사회 공헌 사업 등을 통해 보험업의 이미지 제고에 큰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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