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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주 반사이익 기대

EU 中업체에 반덤핑 관세 부과 방침


태양광주들이 EU(유럽연합)와 중국의 무역 분쟁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EU가 오는 6월 중국업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전날 보다 4,000원(2.74%) 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오성엘에스티(5.59%), 웅진에너지(2.71%), SDN(2.16%), 하나마이크론(2.42%) 등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업체들이 모두 상승 마감됐다.

최근 EU와 중국간의 태양광 무역 분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EU가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과도한 덤핑 공세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중국 업체들이 태양광 웨이퍼, 셀, 모듈 일체를 자국 제품으로 만들어 유럽지역에 수출할 경우 오는 6월 6일부터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해 평균 67.9%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국내 태양광 업체에 중국과 유럽의 기업들로부터 제품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태양광 업체와 중국 기업의 계약이 늘고 있다”며 “이미 중국 기업들은 유럽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태양광 셀이나 모듈을 한국이나 일본 업체들로부터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기업들도 제품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제품을 사들여 판매하던 유럽 기업들이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대만 태양광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중국기업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만 기업들의 태양광 셀이나 모듈을 구입해 수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만 태양광 기업들의 지난해 3∙4분기 이후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보다 이번 EU와 중국의 분쟁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3년 기준 미국의 예상 태양광 설치량은 5GW이나 EU는 12.7GW로 미국시장에 비해 154%나 큰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웨이퍼, 셀, 모듈 업체들은 제재의 대상이 아니므로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며 “EU의 중국업체들에 대한 제재가 확정되면 중국업체들이 한국과 대만의 웨이퍼, 셀, 모듈 업체들을 이용한 우회수출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골드만삭스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히며 태양광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3,000억엔(약 3조2,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는 10년간 태양광 및 풍력, 수력, 생물에너지, LED 분야 등에 매년 평균 40억 달러, 총 400억 달러(약 4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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